‘곧 팔순’ 트럼프, 건강 의혹 해명 “내 건강 완벽…검사받아 괜히 의혹”

“그냥 잠깐 눈 감는 것”
주치의 “청력도 정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 도중 눈을 감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 도중 눈을 감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내 건강은 완벽하다”며 적극 해명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노화 징후가 나타나자 트럼프는 반항으로 대응했다’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행사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그냥 잠깐 (눈을) 감는 것이다. 아주 편안하기 때문”이라며 “가끔 내가 눈을 깜빡이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곤 하는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면 문제와 관련해서도 “원래 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니었다”며 새벽 2시 이후에도 보좌관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일 내각 회의 도중 눈을 뜨기 힘들어하며 잠에 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청력에 대한 질문에는 “안 들린다. 당신이 하는 말을 하나도 못 듣겠다”고 조롱하듯 답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가끔 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WSJ에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청력이 정상이라며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심혈관 및 복부 검사를 받은 결정을 두고 “돌이켜보면 검사를 받은 게 후회스럽다. 공격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면 훨씬 나았을 것이다.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라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많은 양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데, 이 때문에 쉽게 멍이 든다고 밝혔다. 담당 의사들은 복용량을 줄이도록 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5년간 복용해 온 약이기 때문에 바꾸기를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매체에 “나는 약간의 미신을 믿는다”며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한다고 하는데, 나는 묽고 깨끗한 피가 심장에 흐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바벨라 대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하루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저용량 아스피린은 81㎎이다.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6월 만 80세가 된다. 대통령 취임 당시 나이 기준으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슬리피(sleepy·졸린) 조’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82세인 바이든 전 대통령은 고령 리스크 논란 이후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 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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