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12월 ‘금리 인하’ 놓고 내분…”근소한 차이로 결정”

연준, 9대 3 표결로 금리 인하 결정
2026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워싱턴=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워싱턴=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까지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연준 홈페이지에 공개된 12월 9, 10일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9대 3 표결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명은 동결을, 1명은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합의제로 운영되는 FOMC에서 3명이나 이견을 낸 건 이례적이다.

앞서 연준은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0.25%포인트 하향했다.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일부 연준 의원도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 일부 위원들은 목표 범위를 동결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고물가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다만 최근 일자리 창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결국 금리 인하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2026년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2027년에도 한 차례 더 인하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약 3%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경제 성장을 억제하거나 촉진하지 않는 ‘중립적 수준’으로 판단되는 수치다.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지만, 그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며 2026년까지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는 점에도 대체로 동의했다. 연준은 은행 시스템 내 준비금이 ‘충분한(ample)’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달부터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n_US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