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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지지율 ‘동률’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하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당층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리드했으며 공화당 내에서 지지율도 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8~14일 미국 성인 4,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사 지역을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대결을 벌였던 경합주로 한정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41%)이 바이든 대통령(35%)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합주에 포함된 지역은 조지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미시간 등 7개주다. 대통령 후보별 득표에 따라 각 주에서 선출되는 선거인단(538명)의 투표로 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되는 미국 대선은 이들 경합주가 사실상 승패를 결정한다.

2024년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시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대선을 앞두고 본격 결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당층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근소하게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지금 대선이 치러질 경우 무당층의 3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30%에 그쳤으며 38%는 부동층이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도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재확인됐다. 전체의 77%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한 반면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56%만 같은 응답을 했다. ‘정신적으로 예리하다’는 질문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54%의 답변을 받았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39%에 그쳤다.

한편 공화당 대선 경선의 1차 토론(8월23일)에 이어 2차 토론(9월27일)을 주최하는 폭스뉴스의 조사에서 1차 토론에 불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2일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권자들 가운데 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1차 토론 전 조사(53%)에 비해 7%포인트가 오른 수치다.

반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16%에서 이번에 13%로 낮아졌으며,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토론 전후 지지율이 11%로 같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만 놓고 조사할 경우 디샌티스 주지사와 라마스와미 후보가 각각 33%, 31%로 비등한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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