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뉴욕으로 이송… 요새 같은 저택서 체포”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 “미국인 사망 없어”
“美, 베네수엘라 미래 매우 많이 개입할 것”

미국이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했다는 소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전해지자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인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했다는 소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의해 전해지자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인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이 급습·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자국 군함에 태워 미국 뉴욕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마두로가 현재 어디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마두로 대통령 부부)은 배에 있다. 뉴욕으로 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태운 배가 ‘이오지마함(미국 해병대가 운용하는 강습상륙함)’이라고 소개했다. 뉴욕으로 압송하는 이유는 그가 마약 밀매 혐의로 뉴욕연방법원에 기소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헬기로 그들을 데리고 (베네수엘라 밖으로) 나왔다. 좋은 비행이었을 것이다. 그들도 분명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이 경비가 삼엄한 저택 안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마두로)는 마치 요새처럼 삼엄한 경비 속에 있었다”며 “철문이 있었고, 사방이 단단한 철로 둘러싸인 안전지대(safety space)가 있었는데 그는 그곳을 닫지 못했다.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순식간에 공격당해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과정을 마러라고의 한 방에서 군 장성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며 “그것(체포 과정)이 매우 복잡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이런 상황을 위해 설치된 철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그런데도 단 몇 초 만에 제압당했다. 나는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에서 사망한 미국인은 없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정권의 향배 등 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는 그것(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매우 많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미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작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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