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권자들, 나한테 화난 게 아냐… 공화당이 문제”

곽주현 기자

여론조사서 공화당 뒤처지는 형세
트럼프 “내가 선심 써 선거 돕는 것”
마가 슈퍼팩 활용해 중간선거 도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진행된 미국 광산업 관련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두고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심 악화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펀치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공화당 전반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것이지, 자신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사람들이 투표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솔직히 말해 상당수가 공화당에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은 저에게 화가 난 게 아니라, 공화당에 화가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NN방송이 지난달 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9%로 민주당에 대한 답변(47%)에 비해 8%포인트나 뒤처졌다. 유권자 투표 의욕 면에서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에 비해 훨씬 열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화당원 및 공화당 성향 유권자 중 트럼프 대통령이 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이들은 56%였는데, 이는 올해 초 같은 질문에 대한 긍정률(67%)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현상에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당에 무관심하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어제 네바다에 갈 필요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설을 할 필요도 없었다. 알다시피 내 일정은 꽤나 빡빡하다”고 말했다. 자신은 후보 당사자가 아니라 선거 운동을 할 필요가 없는데도 직접 현장을 찾아 지지 선언을 하는 등 선심을 써 공화당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 중간선거 결과에 관심이 없다며 수차례 언급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4억 달러(약 5,644억 원) 자금을 보유한 자신의 슈퍼 팩(PAC·정치행동위원회) ‘마가(MAGA) 주식회사’를 통해 중간선거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가 원하는 거의 모든 곳에 돈을 쓸 수 있다”고 말했지만, CNN은 공화당 내부에서 마가 PAC이 당원들을 위한 지출을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공화당#민주당#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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