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호르무즈해협 유조선 호송”
박지영 기자
“에너지 운송 선박 보증·보험도 지원”
유가 3거래일 연속 상승… WTI 4.67%↑
장중 2.6% 급락했던 다우는 낙폭 만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워싱턴 맥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중·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국제유가가 요동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조선 호송 등 대응 조치를 내놨다. 급락으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조선 대책이 나오자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에 대해 보험·보증을 합리적 가격으로 지원하겠다고도 선언했다.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를 통해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의 자유로운 에너지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중요 길목이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이 통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고 시장을 달랬다.
이날 급락으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조선 호위’ 발언에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장중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 나스닥 지수는 2.7%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조선 대책을 내놓자 다우지수는 0.83%, SP 0.94%, 나스닥 1.02%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