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독감 유행 심각… 사망자 42명, 확진·입원 급증
펜실베니아주에서 이번 독감 시즌으로 인한 사망자가 42명에 이르며, 감염과 입원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유행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예년보다 강한 전파력과 중증도를 보이고 있다.
주 정부가 1월 3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이번 시즌 현재까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확인된 독감 환자는 총 5만 221명이다. 이 가운데 성인 입원 환자는 4,922명, 소아 입원 환자는 1,23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 사례는 주로 펜실베이니아 동부 지역과 피츠버그 등 대도시에 집중됐으며, 도시 지역의 감염률이 농촌 지역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은 이번 유행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최근 여러 차례 변이를 거친 ‘K형 아종’ 독감 바이러스를 지목했다. 이 변이는 백신 접종이 대부분 완료된 이후 확산되면서, 기존 면역을 부분적으로 회피하는 특성을 보였고, 이에 따라 감염 취약 인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변이 확산 이후 이를 반영한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유행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펜실베니아주 보건부 대변인은 “현재 독감 활동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겨울철 호흡기 바이러스 증가는 일반적이지만, 이번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더 심각해 향후 몇 주간 영향이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 전체 독감 발병률은 지난 7년간 2022~2023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독감 유행이 앞으로도 몇 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의 호흡기 질환 활동 수준은 ‘매우 높음’ 단계로 분류됐으며, 독감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역시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응급실 방문은 아직 ‘보통’ 단계지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도 독감 환자가 크게 늘어나며 전 세계적으로 강한 유행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 정부와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거듭 권고하고 있다. 보건부는 “초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독감 백신은 독감 관련 응급실 방문과 입원 건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며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이 여전히 중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주 정부 차원의 특별한 추가 안전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확진자 증가 추이에 따라 대응 방침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증상 발생 시 외출 자제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함께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