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전역에서 노로바이러스 급속 확산… 전문가 “휴일철 각별한 주의 필요”

‘겨울 구토병’으로 알려진 전염성 강한 노로바이러스가 펜실베니아를 포함한 전국 여러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탠퍼드대와 에모리대가 운영하는 폐수 감시 프로그램 WastewaterSCAN의 분석 결과, 체스터와 해리스버그 감시 시설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11월부터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리스버그의 바이러스 활동은 12월 첫째 주에만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체스터 역시 추수감사절 직전 대비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매년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이후 급증하는 경향을 보고해온 기존 패턴보다 이른 증가세다.

CDC는 노로바이러스가 매우 흔한 감염임에도 많은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찾지 않아 공식 보고 수치가 실제 감염 규모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폐수 감시는 지역사회 내 실제 바이러스 활동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년 대규모 유행을 일으킨 GII.17 변종이 돌연변이를 통해 더 전염성이 강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30년 넘게 주도적이었던 GII.4 변종을 능가하며 작년 발병 사례의 약 75%를 차지한 GII.17은 새로운 변종으로 면역력이 낮은 인구가 많아 감염 위험이 높다.
베일러 의과대학 로버트 아트마 교수는 “바이러스 자체의 변화나 인구 면역력 변화, 혹은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심한 구토, 설사, 복통이며 탈수 위험이 특히 높다. CDC는 5세 미만의 어린이, 85세 이상 고령층,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손 씻기, 표면 소독, 감염자와의 접촉 회피 등 기본 위생 수칙 준수를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제시했다.

펜실베니아 보건부는 이번 시즌 발병 관련 구체적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사례 증가 이후 각 카운티와 함께 경고와 예방 지침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휴일을 맞아 접촉과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보건 당국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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