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필라델피아 ‘최초의 기록들’을 조각으로 만나다
CBS 필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곳곳에 도시의 ‘최초’들을 기념하는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며 시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은 필라델피아의 역사적 장소와 이곳에서 탄생한 발명품, 문화적 기억을 조형 예술로 풀어내며 도시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CBS 필라델피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필라델피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벽화·조각 예술가들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도시의 ‘첫 순간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들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공공 예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역사와 마주하도록 기획됐다.
그중에서도 예술가 로즐린 둘리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둘리는 필라델피아에서 탄생한 첫 아이스크림 소다를 기념해, 높이 약 4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숫자 ‘1’ 조각상을 제작 중이다. 그는 “도시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달콤한 간식에 대한 향수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숫자 1은 ‘처음’의 의미이자, 필라델피아가 미국 역사에서 차지하는 출발점 같은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밝고 생동감 있는 색채와 대담한 디자인의 조각 표면에는 단순한 장식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스크림 소다처럼 일상적이지만, 동시에 한 도시의 창의성과 문화가 응축된 발명품을 통해 필라델피아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려는 시도다.
이번 공공 예술 프로젝트는 필라델피아가 지닌 풍부한 역사 자산을 예술로 재해석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친근하게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최 측은 “교과서 속 연표가 아닌, 거리에서 만나는 예술을 통해 미국 건국 250주년의 의미를 체감하게 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조각 작품들은 향후 필라델피아 주요 거리와 역사적 장소 인근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공개된다. 예술가들은 “이 작품들이 도시의 과거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를 향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