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인 투표·재정적 지원 절실”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경선, 12%p 차 선두
“제가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투표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은 15일 워싱턴 DC 사우스이스트 소재의 한 건물에서 열린 기금모금 행사 후 본보 및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앤디 김 의원(41세)은 “한인으로는 제가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런 기회는 거의 오지 않는다”면서 “오는 6월4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당선 가능성이 아주 많은데 여론조사에서 제가 현직 뉴저지 주지사 부인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타미 머피 후보를 12%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저지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는 당선이 유력시 된다. 그런 이유로 김 후보는 예비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월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고 지난 2일 페어리 디킨슨 대학(FDU)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가 1위로 32%의 지지를 얻어 20%의 지지에 그친 머피 타미 후보를 12% 앞섰다.
연방 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거 자금면에서 머피 후보가 273만달러로 27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김 후보를 앞서고 있다. 김 의원은 소액 기부자가 많은 반면 머피 후보는 거액 기부자가 많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풀뿌리 지지를 받는 저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후광으로 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타미 머피 후보와의 경쟁 구도”라면서 “이번 예비선거에만 이기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6월4일 투표를 할 수 있는 뉴저지 거주 한인들은 저에게 투표를 해주시고 그렇지 못한 한인들은 재정적으로도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 보다 많은 한인들이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많은 한인 스몰비즈니스들을 지원함과 동시에 미국과 한국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의회 내에서는 한반도에 미군을 유지하고 강력한 군사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초당적 지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동맹을 존중하지 않고 동맹을 단지 거래의 한 파트너로만 보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에 앞서 설을 기념해 가진 기금모금 행사에서 김 의원은 “내 부모는 50년전 기회를 갖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면서 “저는 제 부모님에게 이민을 오도록 영감을 줬던 그런 미국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뉴욕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