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임명 반대 70%’에도 사퇴 일축… “국민만 보고 나갈 것”
이근아 기자
‘가족정당’ 의혹 등엔 “공정히 봐달라”
의원·장관 겸직 논란엔 구체적 답변 피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부정 여론과 거취 압박에도 장관직 수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용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정하게 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국회의원과 장관직 겸직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제 정치적 결정에 대해 여러 의견을 잘 알고 있고 무겁게 듣고 있다”면서도 “정책적 부분이나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가족정당’과 ‘유령사무실’ 등에 대해 공정하게 사실 관계를 봐 달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겸직에 대한 의견을 재차 묻자 용 후보자는 “추가적으로 설명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용 후보자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이 70%를 넘는다’는 질문에는 “십여 일 만에 처음으로 설명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살펴봐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는 “국민만 믿고 의정 활동을 했던 것처럼 국민만 보고 필요한 부분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의 ‘설명’이란 전날 기자회견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35분 동안 자신을 둘러싼 ‘언더조직’ ‘가족정당’ ‘유령사무실’ 등 여러 논란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의지를 드러냈다. 용 후보자는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면서 “비례 의원에 대해서만 다른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부정 여론이 높다’는 질문에는 “인사권자가 기대한 바가 있어서 지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임명에 대한 여론과 별개로 장관이 됐을 때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사퇴에 선을 그었다.
- 2019년 제16회 올해의 여기자상이근아 기자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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