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전 두산 감독, 내년 일본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새출발
올해 6월 성적 부진으로 두산 감독 물러났으나
아베 감독 요청으로 일본서 지도자 생활 이어가

올해 6월 성적 부진으로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승엽 전 감독이 내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에서 1군 타격코치를 맡는다. 뉴시스
‘국민 타자’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새 출발한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27일 “이승엽 전 감독이 내년 요미우리 구단 1군 타격코치로 부임한다”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에서 5년 동안 몸담았던 이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요미우리 가을 캠프에 임시 코치로 합류했고, 캠프 마지막 날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이 전 감독에게 2026시즌 1군 타격코치를 제안했다.
당시 아베 감독은 “이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지도해줬다”며 “개인적으로 1년 더 함께하고 싶어서 정식으로 제안을 보냈다”고 밝혔다. 아베 감독의 제안에 고마움을 표하며 “가족과 상의 후 답을 주겠다”고 했던 이 전 감독은 내년 시즌 요미우리에서 함께하기로 했다.
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626홈런을 때린 아시아 대표 홈런 타자다. 한국프로야구 삼성에서 1,906경기 출전에 타율 0.302 467홈런 2,156안타 1,498타점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56개의 홈런을 몰아쳐 당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은퇴 시점에서는 통산 홈런 1위였지만 현재는 SSG 최정(518홈런)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은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는 10차례 수상했다.
2004년부터 일본프로야구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 전 감독은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에서 8년 동안 뛰었다. 2006년과 2007년엔 요미우리에서 중심 타자로 각각 41홈런, 30홈런을 터뜨렸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797경기 타율 0.257 159홈런 686안타 439타점이다.
2012년 친정 삼성으로 돌아온 이 전 감독은 2017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고, 2023년 두산 감독으로 깜짝 취임했다. 지도자 경험이 없었지만 지휘봉을 잡고 부임 첫 시즌 5위, 2024년 4위 성적을 냈다. 다만 가을 야구에서는 2년 연속 첫 무대부터 고배를 마셨다.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5시즌엔 팀이 9위로 처지면서 지난 6월 사퇴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