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 로스앤젤레스 노숙자 캠프서 흉기에 찔려 사망…살인사건으로 수사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뛰었던 전 NFL 선수가 로스앤젤레스의 노숙자 캠프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살인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이글스 선수 케빈 존슨(55)은 1월 22일 오전 8시경 로스앤젤레스 이스트 120번가 인근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당국은 그가 여러 차례 흉기에 찔린 흔적과 머리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존슨은 1995년과 1996년 시즌 필라델피아 이글스 소속으로 23경기에 출전했으며, 총 3년의 짧은 NFL 커리어를 마친 뒤 1997년 은퇴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망 당시 해당 지역의 노숙자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건 경위나 용의자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살인 사건으로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NFL 팬들과 지역 사회에서는 충격과 애도가 이어졌다. 한 팬은 소셜미디어 X에 “전직 NFL 선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도움을 받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존슨의 지인들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말년에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그 원인 중 하나로 반복된 뇌진탕으로 인한 신경 질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경과학자이자 CTE 연구·옹호 단체의 CEO인 크리스 노윈스키는 “그들의 설명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CTE 문제는 계속해서 공론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인 존슨은 텍사스 서던 대학교에서 대학 풋볼 선수로 활약한 뒤, 1993년 NFL 드래프트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전체 86순위로 지명됐다. 이후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거쳐 1997년 NFL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으며, 은퇴 후에도 한동안 독립 프로 리그에서 경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은퇴 선수들의 정신·신경 건강 관리와 사회적 안전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한다. 당국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