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외벽 타고 확산… 전국 특수장비 총동원

이현주 기자

6층서 발생한 화재 7층까지 번져
8개 시·도 특수장비 54대 추가 투입
쿠팡, 사과문 통해 “당국 조사에 협조”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소방청이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확대하고 전국 8개 시·도에서 동원한 특수 소방장비 54대를 추가 투입했다. 물류창고 6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외벽을 타고 7층까지 번진 상태다.

소방청은 18일 오후 6시 국가소방동원령 3차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 8개 시·도에서 고가·굴절사다리차 24대와 소방물탱크차 23대, 무인소방로봇 1대, 회복지원차 6대 등 총 54대가 추가로 동원됐다.

이날 화재는 오전 6시 54분쯤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창고 6층 내부에서 발생했다. 연면적 29만9,000㎡의 지상 8층짜리 건물로, 규모가 크고 내부에 가연 물질이 대량으로 적재돼 있어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부에 짙은 연기가 가득 차 시야 확보가 어렵고, 건축물 붕괴 위험도 있는 상황이다. 건물 안에 있던 관계자 121명은 화재 발생 이후 모두 대피했지만, 진압 과정에서 소방공무원 1명이 다쳤다.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등에서 지원을 온 소방차들이 줄지어 있다. 뉴스1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된 불은 7층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무리한 내부 진입을 피하고, 건물 측면 램프 구역 등을 활용해 불을 끄기로 했다. 대용량 포방사(특수거품 방사)시스템과 고성능 화학차, 고가·굴절사다리차, 무인파괴방수차를 배치해 건물 냉각과 연소 확대 방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이날 정종철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화재 발생에 대해 사과했다. 쿠팡은 “화재 인지 후 즉시 119 신고를 진행했고, 소방 당국의 신속한 출동이 이어졌으며, 당시 물류센터에 있던 직원 모두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현장에서 진행되는 소방 활동 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지역 주민과 국민들에게도 “심려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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