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절했지만… 이란 “협상안 입장 기다린다”
신혜정 기자
호르무즈해협 개방 7일 계획 제안
이란 외무, 30일까지 뉴욕 체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해협 재개 등의 내용을 담은 협상안과 관련해 미국의 명확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첫번째 반응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아직 중재자들을 통해 전달된 확실한 입장은 없으며, 오직 협상만이 이 교착상태를 풀 해결책이다”라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7일 계획’이라는 휴전안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제안한 바 있다. 7일간 △중동 전역에서의 적대행위 중단 △이란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 제재 철회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중단 등이 선행되면 7일 이내에 호르무즈해협에서의 통항을 재개하고 평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AFP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너무 크게 패배하고 있기 때문에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맺고 싶어한다”며 미국이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에 “미국 대통령은 서로 모순되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는 우리가 자주 봤던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확정적 입장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의 외교적 공식 입장을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아라그치 장관은 30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 제16회 KBCSD 언론상 대상신혜정 기자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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