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북동부 주택가 쥐떼 확산…주민들 “더 이상 못 살겠다”

옥스퍼드 서클·캐스터 가든 등 피해 속출…차량 훼손·마당 굴 파기까지

시의회, 공중보건 비상사태 인정…시 당국에 강력한 방역 대책 촉구

필라델피아 북동부 주택가에서 쥐떼 출몰이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이 생활 불편과 재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를 공중보건 문제로 규정하고 시 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방역과 위생관리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CBS 필라델피아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 서클(Oxford Circle), 캐스터 가든(Castor Gardens), 서머데일(Summerdale) 등 북동부 여러 지역에서 최근 몇 달 사이 쥐 출몰이 증가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쥐들이 쓰레기봉투를 찢어 주변을 어지럽히고 주택 마당에 굴을 파는 것은 물론 차량까지 손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밤에는 집 주변 곳곳에서 쥐가 나타나 외출조차 꺼려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 서클 주민 유진 리버스는 집 주변에 나타나는 쥐들이 일반적인 작은 쥐가 아니라 몸집이 상당히 크다며, 주거지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지역 주민 게일 버리스는 쥐 문제 때문에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쥐약과 박하 스프레이, 나프탈렌 등을 사용하고 쓰레기를 냉동 보관하는 방법까지 동원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리스는 쥐를 막기 위해 사용한 나프탈렌 냄새가 차량 내부에까지 남아 손주들이 불편을 호소할 정도라며 심각한 생활고충을 전했다.

문제가 장기화하자 필라델피아 시의회도 대응에 나섰다.

시의회 제9지구 앤서니 필립스(Anthony Phillips) 의원은 시 당국의 방역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위생관리와 공중보건, 건축물 관리 관련 부서가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방치된 빈 건물과 부적절한 쓰레기 보관, 반복적인 위생규정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하고 상습 위반자에게는 강력한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시의회는 쥐떼 확산을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필립스 의원은 일부 주민들의 부주의한 쓰레기 처리와 부동산 관리 소홀로 주변 이웃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개별 가정의 방역 노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 당국은 쥐 출몰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뚜껑이 있는 단단한 용기에 보관하고, 수거일 전부터 쓰레기를 장시간 도로변에 방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쥐 출몰이나 관련 위생 문제를 발견한 주민은 필라델피아 시 관련 부서에 전화(215-685-9000)로 신고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충 문제를 넘어 주거환경과 공중보건, 도시 위생관리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 시 당국의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en_US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