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몰던 경비행기 추락 3명 사망
애리조나 북부서 이륙 직후 기체결함으로 회항 과정서
지난 17일 30대 한인 파일럿이 몰던 경비행기가 애리조나 북부 지역에서 추락해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서 서쪽으로 34마일 가량 떨어진 윌리엄스 소재 H.A.클락 메모리얼 필드공항에서 이륙한 파이퍼 PA-28 경비행기가 북쪽 방향으로 향하던 중 기체 결함으로 회항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FAA는 기체 결함과 관련 엔진 출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과 합동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사고 비행기에는 이날 조종대를 잡았던 한국 국적의 남성 김혜문(31)씨와 타민족 남성 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추락 후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한 김씨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거주 중으로 샌디에고 비행학교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FAA는 사고 비행기가 지난 15일 오후 6시29분께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브라운 필드 무니시펄 에어포트에서 이륙해 이날 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한 공항에 착륙했으며, 사고 발생 직전까지 네 차례의 비행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뉴욕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