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인구 199만명…10년간 17% 늘었다
▶ 2020 연방센서스 결과 10명중 3명 가주 거주
▶ 비한인 결혼 혼혈 늘어
미 전역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지난 10년간 약 17% 증가한 총 198만9,519명으로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연방 정부의 공식 인구조사인 2020년 센서스 결과 나타났다. 또 미주 한인 인구 10명 중 3명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센서스국이 21일자로 발표한 2020년 센서스(총 인구조사)의 인종 및 민족별 인구 통계에서 미 전체 한인 인구는 혼혈을 제외하면 150만8,575명, 혼혈 포함 198만9,519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지난 2010년 센서스와 비교하면 혼혈을 제외한 한인 인구는 5.9%, 혼혈 포함은 16.5%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한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대 인구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는 반면 타민족과 혼인하는 2세 인구는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인구는 56만4,015명(혼혈 포함)으로 여전히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인구는 미 전역 한인 인구의 28.3%를 차지해 미주 한인 10명 중 약 3명이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인구는 10년 전과 비교해도 11.6% 증가했다.
LA 카운티의 2020년 한인 인구는 23만9명, 오렌지카운티는 11만6,35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LA시의 한인 인구는 11만2,886명으로 LA 카운티 한인 인구의 절반이 LA시에 거주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남가주 도시 중에서는 LA에 이어 어바인, 풀러튼, 샌디에고 순으로 한인 인구가 높게 나타났다.
뉴욕주의 경우 2020년 센서스의 한인 인구는 혼혈 제외 13만7,376명, 혼혈 포함 16만603명으로 집계됐는데, 혼혈 제외 한인 인구는 10년 전보다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미 전체 혼혈제외 한인 인구가 늘었음에도 뉴욕주에서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혼혈이 포함된 뉴욕주 인구는 4.55% 늘긴 했지만 미 전국 평균보다는 10% 포인트 이상 낮은 증가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 뉴저지 한인 인구는 혼혈 제외 9만8,339명, 10만9,965명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4.9%. 9.6% 늘었지만, 뉴욕주와 마찬가지로 미 전체 한인 인구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반면 텍사스주의 한인 인구는 11만6,998명으로 뉴저지주의 한인 인구를 제치고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많은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텍사스 한인 인구는 10년 전보다 37.1%나 증가했고, 워싱턴도 26.5% 늘어난 10만1,338명으로 두 지역의 한인 인구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한인 인구 상위 10개 주 가운데 뉴욕과 일리노이, 펜실베니아는 한인 인구 성장 둔화세가 눈에 띄고 있다. 이들 3개 주는 혼혈 제외 한인 인구가 10년 전보다 감소했다.
이 외에 미 전체 한인 인구 가운데 여성이 107만5,947명으로 남성 91만3,572명보다 많았다. 또 전체 한인의 12.4%는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나타났다.
미국 총인구 3억3,144만9,281명 가운데 한인은 0.6% 수준이다. 미국 거주 아시안 가운데 혼혈 포함 인구 기준으로는 한인은 중국계(520만5,461명), 인도계(476만8,846명), 필리핀계(443만6,992명), 베트남계(229만3,392명)에 이어 5번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