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7개… 女전한 쇼트트랙 계주 위상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역사]
역대 10번 중 금 7개·은 1개 싹쓸이
2010년 ‘판정 논란’ 실격패 아픔도
2022년 은메달, 8년 만 정상 탈환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다시 한 번 ‘계주 강국’임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건재한 저력을 과시했다. ‘쇼트트랙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이지만, 이 종목에선 특히 독보적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10번의 올림픽에서 한국이 가져간 금메달만 무려 7개다.

여자 3,000m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다. 이후 동·하계 올림픽 개최 주기가 조정되면서, 2년 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이 열렸고, 이를 기점으로 동계올림픽은 4년 주기로 치러지게 됐다.

한국은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계주 왕조’를 구축했다. 릴레함메르를 시작으로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4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1994년 이후 올해까지 ‘9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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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5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이 열린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1위로 들어온 한국 대표팀이 실격 판정을 받은 뒤 허탈해하는 가운데, 한국의 실격패로 금메달을 얻게 된 중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5연패 도전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멈춰 섰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아 금메달을 중국에 내준 것이다. 당시 김민정과 중국의 선린린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임피딩(impeding·방해)’ 판정이 내려졌다. 한국 대표팀의 강한 항의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특히 이 경기 주심이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김동성을 실격 처리했던 제임스 휴이시 심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2014 소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 수확을 이어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번 밀라노에서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7개·은메달 1개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 다음으로는 캐나다(금 1·은 4·동 3), 중국(금 1·은 2·동 1), 네덜란드(금 1·동 1), 이탈리아(은 2·동 2), 미국(은 1·동 2) 등이 꾸준한 성적을 남겼지만, 한국과의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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