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로피 건네주고 안 비켜… 트럼프 ‘또 추태’

손영하 기자

우승팀 세리머니 옆자리 지켜
지난해 클럽 월드컵 때도 논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서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박수를 치고 있다. 자리를 뜨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을 잔니 인판티노(맨 오른쪽)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만류하고 있다. 이스트 러더퍼드=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서 스페인 대표팀에 트로피를 건네준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칠 때까지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아 빈축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월드컵 트로피를 스페인 대표팀 주장 로드리(30·맨체스터 시티)에게 건네주는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곧바로 자리를 뜬 인판티노 회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 선수들에게 말을 걸며 시간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서 스페인 대표팀 주장 로드리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네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스트 러더퍼드=AFP 연합뉴스

로드리는 이를 예상하기라도 한 듯, 곧바로 트로피를 들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며 그가 자리를 옮기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줄 끝에 서 있던 페드리(24·바르셀로나) 옆에 자리를 잡고 정면을 바라봤다. 인판티노 회장이 황급히 달려와 만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황금색 종이 가루가 흩날린 뒤에야 자리를 떴다.

지난해 7월 미국 뉴욕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뒷줄) 미국 대통령이 첼시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하고 있다. 이스트 러더퍼드=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결승전 뒤에도 우승팀 첼시의 우승 세리머니를 옆에서 함께했다. 우승 세리머니는 선수들의 자리인 만큼, 트로피 수여자는 자리를 피해 주는 것이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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