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 비판’ 논란에… 정청래 “독립운동 노선도 하나 아니었다”

권영은 기자

“柳 역할은 柳 역할대로”… 사실상 두둔
“이럴 때일수록 등 토닥이며 함께 가야”

이재명(왼쪽 사진) 대통령이 9월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2일 미디어 전문 매체 '미디어오늘'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왕태석 선임기자·미디어오늘 유튜브 영상ㅇ 캡처

이재명(왼쪽 사진) 대통령이 9월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22일 미디어 전문 매체 ‘미디어오늘’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왕태석 선임기자·미디어오늘 유튜브 영상ㅇ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으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독립운동 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 않았다”며 사실상 유 작가를 두둔했다. 당내 친(親)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유 작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달리, 서로 다른 의견도 경청하거나 포용해 가면서 범민주 진영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정 의원은 31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유 작가의 최근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언급하며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고 전제한 뒤, “독립운동처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도 똑같다. 장기성, 간고(가난하고 고생스러움)성,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우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방법이 다 각자 다르다”며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작가의 역할은 유 작가 역할대로 하고, 정청래는 정청래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서로 싸울 때라기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더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유 작가는 28일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대통령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며 탄핵 가능성마저 암시했다. 이에 친이재명계는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것”(김영진 의원)이라고 대응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권영은 기자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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