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아담스 뉴욕시장 압수수색
휴대전화·태플릿 PC 확보
의혹수사 급물살 탈 듯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선거캠프의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이 아담스 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수사국은 이번 주 초 아담스 시장에게서 휴대전화 최소 2대와 아이패드 1개를 확보했다.
FBI 요원들은 뉴욕시 거리에서 아담스 시장을 만나 그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동승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전자기기를 제출받았다고 한 소식통은 NYT에 전했다.
연방수사국은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마치고서 며칠 뒤 이들 기기를 아담스 시장에게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뉴욕시장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2021년 뉴욕시장 선거 관련 불법 선거자금 모금 의혹 수사가 급속도로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연방수사국은 아담스 시장이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튀르키예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외국 정부와 외국 국적자, 외국 단체가 연방 선거를 포함해 각 주나 시 등 지방 선거에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앞서 FBI는 지난 2일 아담스 시장의 선거자금 모금 책임자였던 브리아나 석스(25)의 브루클린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서류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아담스 시장은 연방수사국이 석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이민자 폭증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 관계자를 만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뉴욕으로 복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