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자주 오게 해 주세요”… 멕시코 대통령, 李 대통령에게 서한

4년 만의 ‘BTS 완전체’ 월드투어 열풍에
K팝 인기 높은 멕시코에서 ‘티켓팅 대란’
셰인바움 “수많은 젊은이, 좌석 못 구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9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EPA 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19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멕시코시티=EPA 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일정에서 멕시코 지역 콘서트를 추가로 열어 달라”는 내용의 외교 서한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직접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아티스트인 BTS의 공연이 멕시코에서 5월에 열리는데 수많은 젊은이가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멕시코시티에선 3회의 공연만 확정된 상황에서 저는 한국 대통령에게 ‘BTS를 멕시코에 더 자주 오게 해 달라’는 정중한 외교적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BTS는 오는 4월부터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약 4년 만의 ‘대규모 월드 투어’에 나선다. 멕시코에서는 5월 7일과 9, 10일 사흘에 걸쳐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 장소는 멕시코시티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으로, 관중 6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폴 매카트니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일주일 전 기자회견에서도 BTS의 멕시코 공연을 “역사적 사건”이라고 언급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K팝 인기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멕시코에서 특히 뜨겁다. 지난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멕시코 내 K팝 음원 이용자가 약 1,400만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BTS의 이번 멕시코 콘서트 역시 지난 24일 오전 9시 예매가 개시된 지 37분 만에 모든 좌석이 팔렸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이 오거나, 아니면 스크린 상영을 허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 이 그룹을 젊은이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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