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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에 자리 물려주고 26년 역사 마감

재외동포재단 해단식…1979년 설립 ‘한민족 구심점’

재외동포청이 역사적 출범함에 따라 기존의 재외 한인 전담기구였던 재외동포재단이 해단식을 끝으로 26년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외교부 산하기관인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재단법’의 제정으로 지난 1997년 설립돼 ‘세계시민과 함께 한민족 공동체를 구현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되어 왔다.

재단의 2023년 예산은 약 630억 원이며, 3실 4부 1추진단에서 현재 7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해왔는데 이번에 신설된 재외동포청으로 모든 업무를 이관하고 정부 조직에서 사라지게 됐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26년간 재외동포 교육사업, 재외동포 교류지원사업, 재외동포 차세대사업, 한상네트워크사업 등을 수행해 왔다. 주요 초청사업인 세계한인회장대회(23회), 세계한상대회(20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24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8회) 등을 개최했으며, 매년 3,000~4,000여 건의 재외동포사회 시행 사업에 예산을 지원해왔다.

또 다문화 취약동포와 해외 입양동포, 고려인동포 등 소외동포들의 안정 정착 및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아울러, 2020년~2021년 2년 연속 경영실적평가 우수등급(A)을 획득했으며, 2021년에는 ‘2021년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에서 외교부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우수공시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재외동포재단 해단식을 겸해 열린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10대 이사장 퇴임식에는 이원욱 국회의원, 최영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김덕룡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권병현 재외동포재단 2대 이사장, 이구홍 재외동포재단 4대 이사장, 김병직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신현태 전 국회의원,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권태일 재외한인구조단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40여명과 재외동포재단 직원들이 참석했다.

제10대 이사장인 김성곤 이사장은 퇴임사에서 “재외동포청 설립을 결정한 윤석열 대통령, 관계부처, 그리고 국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재외동포청의 최우선 사업으로 한글학교 활성화와 재외동포 청소년연수 확대, 세계한상대회의 세계화를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향후 재외동포정책은 세계시민으로서 인류의 번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안을 양성한다는 원대한 비전 속에 만들어져야 하며,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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