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뉴욕·뉴저지 등 전세계 대규모 혼란
MS 클라우드 오류… 서비스 장애
뉴욕일원 442대 항공운항 취소
NJ트랜짓, 승차권 자동발매 안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해 전 세계 곳곳에서 항공편 운항이 멈추고 병원 수술 취소, 정부 서비스 중단 등 대규모 혼란이 빚어졌다.
ABC 보도 등에 따르면 19일 새벽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촉발된 ‘IT 정전 사태’로 인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뉴욕과 뉴저지 공항에서 항공기 442대의 운행이 취소되고, 1,140대는 지연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의 전철과 통근 열차, 버스 등은 중단 없이 계속 운행됐지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전철 및 버스 도착 정보 제공 등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뉴저지트랜짓도 일부 승차권 자동발매기가 작동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보고됐다.
뉴욕시정부의 911와 311전화, 신호등 운영 등 필수 서비스는 큰 차질 없이 운영이 지속됐다. 다만 시정부 직원들은 컴퓨터 사용에 제약을 받는 등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뉴욕주 차량국(DMV)의 온라인 및 현장 민원 서비스는 큰 차질을 빚었다.
이 외에 뉴욕과 뉴저지의 일부 병원에서는 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세계 곳곳에서는 MS의 운영체제(OS) 윈도를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갑자기 화면이 파랗게 변하는 이른바 ‘죽음의 블루스크린’ 현상이 일어났다. 업무용 컴퓨터가 먹통이 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기업과 기관들은 대혼란을 겪게 된 것.
이번 장애는 미국 대형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MS의 클라우드 ‘애저’에서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윈도와 충돌을 일으키며 일어났다. MS 윈도와 업데이트된 프로그램이 충돌하면서 IT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해킹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이날 문제점을 찾아 수정에 나섰지만, 완전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