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A ‘페스티버스’, 연말연시 시민들에게 작은 기쁨 선사

11년째 이어진 전통… 은퇴 앞둔 전차 운전사 게리 메이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

연말연시는 설렘과 함께 피로와 부담이 겹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SEPTA가 매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테마 대중교통 ‘페스티버스(Festibus)’가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페스티버스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버스와 트롤리가 연말까지 필라델피아 전역을 운행하는 행사다. 반짝이는 조명과 영화·동화 테마 장식으로 꾸며진 차량들은 출퇴근길과 이동 중인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연말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이 전통은 엘름우드 지역에서 약 20년간 트롤리 운전사로 근무해 온 게리 메이슨(Gary Mason) 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그는 2026년 2월 은퇴를 앞두고 있으며, 그의 자발적인 장식이 점차 SEPTA 전 지역으로 확산되며 공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SEPTA 고객 경험 관리자 페이스 부스는 “모든 시작은 게리 메이슨이었다”며 “장식된 트롤리가 사람들의 하루를 밝게 만들었고, 그 긍정적인 반응이 지금의 페스티버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각 SEPTA 지구는 자체적으로 선정한 테마에 따라 버스와 트롤리를 꾸며 운행하고 있다. 올해 주요 테마로는 트롤리 부문에서 엘름우드의 ‘나 홀로 집에’, 우드랜드의 ‘스타워즈’, 캘로힐의 ‘서리가 내린 눈 덮인 모빌’이 선정됐다.
버스 부문에서는 컴리의 ‘이상한 나라의 크리스마스’, 프랭크포드의 ‘케어 베어의 홀리데이 파티’, 미드베일의 ‘내셔널 램푼의 휴일’ 등 다채로운 테마가 눈길을 끌었다.

SEPTA는 매년 시민 투표를 통해 트롤리와 버스 부문 우승작을 선정하며, 수상 팀에는 트로피와 정비소 배너가 수여된다. 올해는 엘름우드 트롤리와 미드베일 버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장식 준비는 이른 가을부터 시작된다. 부스는 “일부 차량은 조명 설치를 위해 추가 전기 작업이 필요하고, 때로는 와이퍼를 움직이는 캐릭터 장치로 개조하기도 한다”며 “운영팀과 정비팀의 협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페스티버스는 직원 사기 진작에도 큰 역할을 한다. “운전기사들은 승객들이 놀라며 사진을 찍고 웃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부스는 전했다.

페스티버스는 12월 31일까지 운행되며, 올해는 시민들이 장식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페스티버스 추적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됐다. 연말연시 바쁜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화려한 버스와 트롤리가 작은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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