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4 프로, 1억 명 ‘귀 모양’ 데이터로 ‘착 붙는 몰입감’

야구장서도 또렷한 통화
저음·착용감 동시 강화

지난달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사운드 브리핑에서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가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체험존. ‘갤럭시 버즈4 프로’를 귀에 꽂는 순간 주변 소음이 빠르게 잦아들었다. 이어버드는 흔들림 없이 밀착됐고, 고음과 저음이 또렷하게 울려 퍼지며 몰입감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의 완성도가 데이터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2024년부터 미국 미시간대와 협업해 전 세계 1억 개 이상의 ‘귀 형상 데이터’와 1만 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확보했다. 다양한 귀 구조를 반영해 인체공학적 설계를 정교화했다는 것이다.

문한길 삼성전자 MX사업부 오디오그룹 마스터는 이날 언팩 직후 열린 ‘갤럭시 사운드 브리핑’에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제품을 사용하게 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개발을 시작했다”며 “데이터를 토대로 인체공학 설계를 다듬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을 실제 착용 환경에 맞게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착용감이 완벽하지 않으면 소리가 새고 외부 소음이 유입되면서 특정 고주파가 부각돼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버즈4 프로는 스펙 경쟁보다, 언제 어디서나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사운드를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운동처럼 흔들림이 큰 상황에서도 쉽게 빠지지 않도록 고정력을 높였다.

1억 명 귀 형상, 1만 번 모의실험 거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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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4 프로. 삼성전자 제공

음질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전작인 갤럭시 버즈3 프로에서 호평받은 투웨이 스피커 구조를 유지하면서, 진동판의 유효 면적을 약 20% 확장했다. 이어버드 내부 공간의 제약 속에서도 스피커 가장자리 베젤을 최소화해 물리적 한계를 줄였다.

그 결과 저음이 더 단단해졌다. 갤럭시 언팩 2026 현장에서도 저음과 고음을 동시에 들려주며 참석자들이 저음의 차이를 직접 느껴보도록 했다. 역대 최대 효율의 우퍼(저음 담당 스피커)가 저역대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트위터(고음역대 전용 스피커)는 10kHz 이상의 고주파 디테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저음을 강화하면서도 실제 착용 시 ANC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저주파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상쇄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몰입감과 통화 품질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통화 기능도 강화했다. ‘슈퍼 클리어 콜’은 머신러닝 기반 모델이 사용자의 음성 패턴과 주변 소음을 구분해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한다. 삼성 관계자는 “야구장에서 통화해도 목소리만 또렷하게 전달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 대비 최대 2배 확장된 16kHz 음성 대역폭을 지원해 선명한 통화를 구현했다.

디자인 변화도 눈에 띈다. 이어버드 바깥면에는 메탈 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메탈 블레이드’를 더했다. 음각 디자인으로 손가락 제스처를 통한 음량·미디어 조작이 가능하다. 반투명 충전 케이스를 적용해 뚜껑을 열지 않고도 이어버드 수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탈 소재, 음각 디자인, 투명 케이스

26일 미 샌프란시스코 갤럭시언팩 2026 체험존에 비치된 갤럭시 버즈4. 실리콘밸리=박지연 특파원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출시되며, 삼성닷컴 전용 색상으로 프로 모델에 한해 핑크 골드가 추가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4 시리즈’ 사전 판매를 지난달 27일 시작했으며, 이달 11일 국내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갤럭시 버즈4 프로’ 35만9,000원, ‘갤럭시 버즈4’ 25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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