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최고급 호텔도 드론 파편에 불…’안전한 도시’ 이미지 타격

‘가장 비싼 호텔’ 부르즈 알아랍 외벽에 불
“요격한 이란 드론 파편… 인명 피해 없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테헤란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을 발사했다. 영상은 요격된 드론의 파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브르즈 알아랍 호텔. 나이지리아 인터넷 방송사 ‘골드마인TV’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침공은 이웃 나라 아랍에미리트(UAE)까지 ‘불똥’이 튀었다. 이란이 UAE의 미군 기지 등에 반격을 가하고 UAE가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두바이의 랜드마크 ‘부르즈 알아랍 호텔’ 등 곳곳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피해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중동에서 가장 안전 나라’라는 UAE의 이미지는 타격을 입게 됐다.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1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요격된 (이란) 드론의 파편이 부르즈 알아랍의 외벽에 부딪혀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 당국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 공습하자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부르즈 알아랍에 파편이 부딪힌 드론도 이란이 발사한 드론 중 1대라는 게 공보국의 설명이다.

UAE 최대 도시 두바이에 위치한 부르즈 알아랍 호텔은 부르즈 칼리파와 함께 UAE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아랍 지역의 전통 선박인 다우선의 돛을 형상화해 1999년 지어졌으며 숙박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 한다.

1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제리 알리 항구를 뒤로 한 채 한 요트가 운항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UAE군은 이란의 공격을 대부분 방어했다고 밝혔지만 곳곳에선 드론 파편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무역선이 오가는 제베 알리 항구는 드론 잔해 추락으로 검은 연기에 휩싸였고, 주택가에서도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동의 허브 공항 두바이국제공항도 이란의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공보국은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이용객은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고 직원 4명이 부상해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항은 안전상의 이유로 전날부터 전면 폐쇄됐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공격으로 UAE는 ‘안전한 나라’라는 이미지에 손상을 입게 됐다. 향후 군사 충돌의 긴장에 더 깊게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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