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도 코스피 최고치…삼전, 메타 제치고 시총 10위
김동욱 기자
코스피 8500까지 후퇴한 뒤 반등 성공
8801로 마감하며 9000까지 200포인트
삼전 글로벌 시총 순위 韓기업 최초로 톱10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코스닥은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일 장중 9,000선 문턱까지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지만,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5%(13.11포인트) 오른 8,801.49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간밤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강세 등을 재료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8,933.62까지 오르며 사상 첫 9,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한때 8,500선까지 밀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고,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5,938억 원 규모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조3,460억 원, 2,41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문에 따른 협력 기대감으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LG전자는 프리마켓에서 20% 넘게 급등했으나, 정규장에서는 한때 10% 넘게 내려앉았다가 장 막판 반등하며 3.15%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한 끝에 3.3% 상승한 36만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37만 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107조5,834억 원(1조5,600억 달러)으로 불어났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 미국의 메타를 제치고 한국 기업 최초로 글로벌 톱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9위인 테슬라(1조5,610억 달러)와의 격차도 0.1%만 상승해도 뒤집을 수 있는 상태다. SK하이닉스는 0.13% 내린 236만 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시총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간 12위를 기록했고, 마이크론이 11위로 올라섰다.
코스피로 수급이 쏠리면서 코스닥은 2.29% 하락한 1,026.0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전 거래일보다 12.10원 치솟은 1,516.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 김동욱 기자kdw1280@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