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살핀 김태년,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길”… 여당 의원들 베트남 속속 도착
조정식 “아직 드릴 말씀 없다”
김현·최민희 등도 이해찬 면회

베트남 호찌민 땀안 종합병원을 찾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이해찬계 김태년(5선) 의원이 24일 베트남에 입국해 위독한 상태인 이해찬(74)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찾은 후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떤선녓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 호찌민에 입국해 이 전 대표가 입원 중인 땀안 종합병원을 찾았다. 김 의원은 의식을 잃은 이 수석부의장의 상태를 살핀 후 취재진과 만나 “이 수석부의장은 대한민국 민주화와 번영, 우리 국민의 삶을 챙기기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라며 “이렇게 가시기에는 너무 허망하다. 반드시 다시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장 중이던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3일 현지에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위독한 상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이해찬 전 총리. 연합뉴스
이 수석부의장은 전날 호찌민 출장 도중 호흡이 약해져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응급실로 이송됐고, 심근경색에 빠져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김 의원은 “당 내에서도 다들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라며 “여러 분들로부터 이 수석부의장이 일어나셨으면 좋겠다는 염원과 바램을 들으며 이곳에 왔다”고 했다. 김현(재선)·이재정(3선)·이해식(재선)·최민희(재선) 등 이 수석부의장과 가까운 의원들도 땀안 병원을 찾아 이 수석부의장의 상태를 살폈다.
이 수석부의장의 퇴원이나 귀국 여부는 현지에서 호전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어제보다 조금 나아졌는데, 얼마나 의미 있는 호전인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한국 이송 여부 등은)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땀안 종합병원에 급파된 조정식(6선) 민주당 의원도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수석부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7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도 불린다.
호찌민=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