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이네마을, 한민수 강퇴… 친청계 전당대회 후보 4명 전원 퇴출
이유진 기자 외 1명
“2024년 가입 후 활동 없어” 강퇴 조치
정청래·이성윤·최민희 이어 친청 네 번째

최민희(왼쪽부터), 한민수,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의 온라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강제 탈퇴(강퇴)시킨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전날 발표된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한 의원 등 친청계 후보 3인이 모두 생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본경선 과정에서 친정청래 지지층과 친이재명 성향 지지층 간 전면전을 예고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23일 밤 11시쯤 한 의원의 강제 탈퇴를 공지했다. 찬반투표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진은 “잊고 있었는데 2024년 3월 가입자이고 이후 카페 활동은 없었다”며 한 의원이 가입 당일(2024년 3월 17일) 올렸던 가입인사를 첨부했다. 가입 후 아무 활동이 없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후 운영진은 한 의원의 계정을 대상으로 ‘재가입 불가 강제 탈퇴’ 항목에 체크를 한 화면도 캡처해 올렸다.
이 카페가 친청계 인사를 강퇴시킨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월 정청래 전 대표와 이성윤 의원을 ‘카페 내 자체 운영 원칙에 위배되는 활동’을 이유로 탈퇴시켰고, 3월에는 최민희 의원도 강퇴 조치했다. 공교롭게도 퇴출된 4명 모두 이번 전대에 각각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 정청래 당대표 선출 후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기 전까지 친명계로 분류됐다. 이재명 당대표 시절 최장기간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2024년 이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를 든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을 당시에도 곁을 지켰다. 이재명 대표 체제였던 2024년 총선 후보 등록 마감 직전 극적으로 당의 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었다. 한 의원이 14일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저는 친명이자 친청”이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그러나 재명이네 마을은 한 의원에 대해 ‘더 이상 친명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이날 최민희·이성윤 의원과 함께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향해 “직접 근거를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만약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엔 당대표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 전원을 지도부에 입성시키기 위한 전략적 투표에 나선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친명계 지지층의 맞대응도 한 의원의 강퇴를 계기로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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