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11월 美선거 전 트럼프에 외교성과 안길 수도”
최동순 기자
액시오스 인터뷰서 “푸틴은 트럼프 필요로 해”
“혹독한 겨울 오기 전 ‘본격 협상’ 방법 찾아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연설 영상을 통해 “러시아의 영공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완화라는 외교적 성과를 안기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 중간선거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기고 싶어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내 생각에 푸틴은 트럼프를 필요로 하며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를 원치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관련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간 러시아는 겨울 기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격하는 전술을 펼쳤다. 이에 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번 겨울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러시아가 올겨울에도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겨울이 오기 전 몇 주가 외교적 분쟁 해결을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겐 9월과 10월 안에 대화할 방법을 찾아야 할 시간이 있다”며 “대화 없이는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트럼프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혹독한 겨울이 오기 전에 협상 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최동순 기자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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