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 필라델피아 ICE 사무소 앞 시위…주차장 점거하며 집행 중단 촉구

(사진) CBS 필라 캡쳐

종교 지도자들과 이민자 인권 활동가들이 20일 오전 필라델피아 이민세관집행국 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주차장을 점거, 이민 단속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노 ICE 필라델피아(No ICE Philly)’가 주도한 이날 시위는 오전 8시경 시작됐으며, 약 30명의 시위대가 차이나타운 인근 8번가와 체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ICE 현장 사무소 앞에 모였다. 시위대는 약 90분 동안 사무소 주차장을 막고 ICE 차량의 출입을 제한했다.

주최 측은 성직자와 종교 지도자들이 ICE 요원들이 시설을 떠나 지역 이웃들을 단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야 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저먼타운 유니테리언 협회의 한나 카팔디 목사는 ICE가 필라델피아 이민자 사회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팔디 목사는 “이웃을 납치하듯 데려가려는 행위와 그 차량 앞에 서서 이를 막아줄 사람들이 매일 더 많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연대를 호소했다.

오전 9시 30분경 경찰은 차고에서 빠져나오려던 차량 한 대의 이동을 도왔다. 경찰은 자전거를 이용해 시위대와 차량을 분리했으며, 해당 차량은 충돌 등 사고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이후 시위대는 별다른 충돌 없이 해산했다.

CBS 뉴스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ICE와 필라델피아 지역 사무소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에도 ICE 집행에 반대하는 시위가 센터 시티에서 열렸으며, 민주당 소속 아트 헤이우드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 요원 총격 사건에 항의하며 필라델피아 ICE 사무소 앞에서 촛불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한편 필라델피아 외곽 지역 사회에서는 최근 ICE와의 협력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버포드 타운십 위원회는 지역 경찰이 연방 이민국의 민사 이민법 집행을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새로 취임한 벅스 카운티 보안관 대니 시슬러는 ICE와의 협약 종료를 발표했다.

지역 사회와 종교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일대에서 ICE 집행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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