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3파전 압축… ‘팀정청래’ 전원 예비경선 통과
이서희 기자 외 1명
친명 이건태 등 탈락… “친청계 선전” 평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최고위원 예비후보 3명이 23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모두 통과했다. 친이재명계 박성준·이건태 의원 등은 고배를 마셨다. 5명이 출마한 당대표 예비경선은 예상대로 ‘3강’으로 꼽혀 온 김민석 전 국무총리·정청래 전 대표·송영길 의원(기호순)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정 전 대표 측의 지지층 결집력이 예비경선 결과 확인되면서, 이들과 친명계 후보들 간 계파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 외친 여성 고민정·김보미 탈락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난 사흘간 진행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위원 투표 35%, 권리당원 투표 35%, 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된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송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여성 후보인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은 탈락했다. 각각 40대와 30대인 두 사람은 “세대교체”를 내걸고 3강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지만 이변을 만들지 못했다.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14명이 도전한 최고위원의 경우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의원 등 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당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한 결과다.
이날 예비경선 결과는 ‘친청계 선전’으로 요약된다. 정 전 대표와 팀을 이뤄 선거를 뛰고 있는 3명의 최고위원 후보(이성윤·한민수·최민희)가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정 전 대표 지지자들이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생일별로 찍어야 할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조합을 이미지로 만들어 공유했는데,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도 5명이 본선에 오르면서 전당대회까지 ‘팀정청래’와 혈투를 벌이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원외 인사 중 유일하게 본선행 티켓을 쥐는 데 성공했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3선으로 송 의원과 가까워 범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호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약점에도 본경선에 안착했다. 한 다선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표를 적게 받았더라도 중앙위원들의 표가 상쇄했을 것”이라며 “중앙위원 상당수는 정치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지도부에 들어가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발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청년 최고위원 도전자 2명 모두 고배
정민철·김형남 후보 등 청년 최고위원 도전자 2명은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당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기성 정치인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음 전대부터는 청년 후보끼리 겨뤄 청년 최고위원이 선출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좀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 청년 최고위원 분리 선출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친청계 반발로 무산됐다.
본선 진출자 가운데 차기 지도부를 이끌 당대표 및 최고위원 5인은 내달 17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최고위원 득표 상위 5명이 모두 남성이면 5위 대신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가 선출된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본경선 과정에서 친명계 후보 일부가 중도 사퇴하는 방식으로 교통정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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