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하늘 수놓는 유성우…펜주서 ‘할로윈 불덩이’ 볼까

10월 드라코니드·오리온자리 시작…11월 황소자리·레오니드, 12월 쌍둥이자리까지 이어져

펜주 주민들이 올가을부터 연말까지 밤하늘을 수놓는 다양한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월 드라코니드 유성우를 시작으로 오리온자리, 황소자리, 레오니드, 쌍둥이자리, 우르시드 유성우가 잇따라 나타나며, 특히 밝은 화구로 유명한 황소자리 유성우에서는 이른바 ‘할로윈 불덩이’를 볼 가능성도 있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드라코니드 유성우는 10월 8일 저녁부터 9일 새벽 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유성우와 달리 해가 진 뒤 한두 시간 동안 관측하기 좋으며, 시간당 약 10개의 느린 유성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활동량은 많지 않지만 간혹 시간당 100개 이상의 유성이 쏟아지는 돌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올해는 초승달을 앞둔 시기여서 달빛의 방해가 적어 관측 조건도 좋은 편이다.

이어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10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절정에 달한다. 시간당 약 20여 개의 유성이 예상되며 빠르고 밝은 유성과 긴 빛의 흔적이 특징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핼리혜성이 남긴 잔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정 이후부터 새벽 시간대가 가장 좋은 관측 시기로 꼽힌다.

11월에는 ‘할로윈 불덩이’로 불리는 밝은 화구를 만들어내는 황소자리 유성우가 주목된다. 남쪽 황소자리 유성우는 11월 4~5일, 북쪽 황소자리 유성우는 11월 11~12일 각각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시간당 유성 수는 약 5개 정도로 많지 않지만 유난히 밝고 천천히 움직이는 화구가 자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두 유성우 모두 달빛이 비교적 약해 관측 여건이 좋은 것으로 예상된다.

레오니드 유성우는 11월 17~1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약 10~20개의 유성이 예상되며 초속 약 71㎞로 대기권에 진입해 가장 빠른 유성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과거 1833년과 1966년에는 수많은 유성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유성 폭풍’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 대규모 유성 폭풍은 예상되지 않지만 일부 잔해 궤적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월에는 한 해 최고의 유성우로 꼽히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기다리고 있다. 12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절정에 달하며, 조건이 좋을 경우 시간당 최대 120개의 유성을 볼 수 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대부분의 유성우와 달리 혜성이 아닌 소행성 ‘3200 파에톤’이 남긴 잔해에서 발생하며, 밝고 노란빛을 띠는 유성이 많이 관측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녁 9~10시부터도 관측이 가능해 가족 단위 관측에도 비교적 유리하다.

올해 마지막 주요 유성우인 우르시드 유성우는 12월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5~10개의 유성이 나타나지만 과거에는 시간당 25개 이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다만 올해는 밝은 달빛 때문에 희미한 유성을 보기 어려울 수 있어 달이 진 뒤 새벽 직전이 가장 좋은 관측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밤하늘 관측자들을 위한 보름달 행사도 이어진다. 11월 24일 ‘비버 슈퍼문’, 12월 23일 ‘차가운 슈퍼문’, 2027년 1월 22일 ‘늑대 슈퍼문’ 등이 예정돼 있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에 비교적 가까운 지점에서 보름달이 될 때 평소보다 조금 더 크고 밝게 보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천문 관측 전문가들은 유성우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등 대도시의 밝은 불빛에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진 장소를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망원경이나 쌍안경 없이도 관측할 수 있으며, 야외에 나온 뒤 약 20~30분 동안 눈을 어둠에 적응시키고 넓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유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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