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싸워야 합니다”…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유산 기리는 필라델피아 연례 행사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연례 행사가 20일 필라델피아 전역에서 열렸다. 이날 수천 명의 시민들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비폭력·평등의 유산을 되새기며 지역 봉사와 연대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행사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봉사의 날로 알려진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마틴 루터 킹 봉사의 날 31주년을 맞아 진행됐다. 학교·비영리단체·종교기관·이웃 커뮤니티가 참여해 교육 지원, 환경 정화, 식량 나눔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시민권 운동의 산증인인 카렌 아스퍼 조던이 연단에 올라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불평등과 불의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계속해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던은 60년 전 십대 시절, 지라드 대학 앞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여하며 시민권 운동에 동참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조던은 “마틴 루터 킹 기념 봉사의 날은 과거의 투쟁을 기념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며 “오늘의 행동이 내일의 변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봉사 활동을 통해 킹 박사의 ‘행동하는 신념’이 지금도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
주최 측은 “봉사는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며 “지역사회가 직면한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실천을 연중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필라델피아가 킹 박사의 유산을 기억하는 도시를 넘어 실천하는 도시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