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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10명 중 6명 기독교인

2023년 아시안아메리칸 종교 현황

미주 한인 10명 중 6명은 기독교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교가 없는 한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3년 아시안아메리칸 종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한인의 59%가 기독교인으로 분석됐다. 한인 절반 이상이 기독교 신자인 셈이다.

이를 2022년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한국 내 기독교 신자 비율인 15%와 비교하면 미주 한인들이 상대적으로 종교 생활에 훨씬 적극적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미주 한인의 기독교 신자 비율은 12%포인트나 낮아졌다. 퓨리서치의 2012년 보고서에서 한인 기독교인 비율은 71%였으나, 2023년에는 59%로 눈에 띄게 감소한 것.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가운데 개신교(Protestant) 신자 비율이 감소세다. 한인 개신교 신자 비율은 2012년 61%에서 2023년 48%로 13%포인트 낮아졌다. 천주교(Catholic) 신자 비율은 2012년 10%에서 2023년 11%로 약간 높아졌다.

한인 불교 신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불교 신자 비율은 2012년 6%에서 2023년 3%로 하락했다.

기독교 및 불교 신자 비율 감소세와 맞물려 종교가 없다고 밝힌 한인 비율은 크게 늘었다. 한인 무종교 비율은 2012년 23%에서 2023년 34%로 11%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처럼 무교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한인들에게 있어 종교는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인의 41%는 최소 한달에 1번 이상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한인의 종교활동 참여 비율은 이번 조사 대상인 중국(17%), 일본(15%), 필리핀(37%), 인도(35%), 베트남(27%) 등 다른 아시안계를 상회하는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한인의 37%는 자신의 삶에서 종교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의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한인 1,146명을 포함한 6개 주요 아시안계 성인 총 7,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아시안아메리칸 사이에 무종교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무종교 비율은 2012년 26%에서 2023년 32%로 6%포인트 높아졌다.

<뉴욕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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