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40.3도 펄펄 끓었다…부산도 122년 만에 최고 기온
조아름 기자
양산·부산 관측 이래 최고 기온
주말까지 39도 극한 더위 계속

29일 오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서울 도심이 열돔에 갇힌 모습이다. 장련성 기자
29일 경남 양산의 수은주가 40.3도까지 치솟으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부산도 39도에 육박하며 122년 만에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살인적인 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양산의 한낮 최고 기온이 40.3도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2월 양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26일 39.3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최고 기온을 또다시 경신했다.
부산은 38.8도까지 올랐다. 1904년 부산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종전 1위는 2016년 8월 14일 기록한 37.3도였다. 김해도 39도까지 오르며 펄펄 끓었다. 삼척(38.2도), 경포(37.9도), 북강릉(37.8도) 등 동해안 지역의 최고 기온도 38도 안팎을 기록했다.
한반도는 이중 고기압에 갇힌 상태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하층에는 덥고 습한(고온다습) 남서풍이 유입되는 데다, 상층에선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확장하면서 폭염을 부추기고 있다. 이른 아침에도 30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이유다. 남부지방의 경우 기온도 높지만,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도 적은 탓에 일사 가열로 인해 기온이 더 크게 오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30일에도 최고기온이 32~39도에 이르며 전국적인 무더위는 물론,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비 소식도 없다. 주말에도 전국이 맑은 가운데, 한낮 최고기온이 32~39도에 이르는 극한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경남을 중심으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 더위가 이어지겠다”며 “필수 업무 외 야외활동과 작업은 중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조아름 기자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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