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컬렉션 순회전 두 번째, 美시카고서 7일 개막

인현우 기자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 전시회
시카고박물관서 국보·보물 등 257점 선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열리는 미국 시카고박물관 ‘모던 윙’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국가 기증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미국 워싱턴에 이어 시카고에서 열린다.

4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시카고박물관은 7일부터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을 연다. 한국미술의 2,000년을 망라한다는 취지로 삼국시대 유물부터 20세기 후반 현대회화에 이르기까지 총 140건 257점이 출품된다. 이 전시는 2월 1일까지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에 이은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의 두 번째 순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작품으로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삼국시대의 금동보살삼존입상 등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7건, 보물 15건을 비롯해 총 127건 244점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론 1차 전시에 나왔던 김환기의 ‘산울림 19-Ⅱ-73#307’, 이건희 컬렉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중섭의 ‘황소’와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등 명작 13점이 시카고 관람객을 만난다. 앞서 이 회장 유족은 2021년 고인의 소장품을 국가에 기증했고, 이 가운데 고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근현대미술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박물관에서 7일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에 전시되는 작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선 ‘인왕제색도’,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입상,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1957), 이중섭 ‘황소'(1950년대).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시카고박물관에서 46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한국미술 특별전으로,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박물관과 체결한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의 결실이다. 전시를 앞두고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시카고를 찾아 각각 연계 강연을 개최하고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유 관장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컬처의 원류로서 한국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한국의 새로운 국격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탁월성을 총체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1차 국외 순회전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로 예정보다 늦게 개막했지만, 최근 5년간 열린 이 박물관 특별전 가운데 최다 관람객인 8만여 명을 모으며 흥행했다. 시카고박물관 전시는 7월 5일까지 열리고, 이후 컬렉션은 대서양을 넘어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에서 세 번째 순회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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