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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 물가 상승 악순환

미국 각 주정부가 시간당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올 미국 전체 주의 절반이 넘는 26개 주가 최저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뉴저지주는 내년 1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1.13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13불에서 1.13달러 오른 14.13달러로 인상된다. 뉴저지 정부는 20일 2019년 발효된 최저임금 인상법에 따라 시간당 최저임금을 14달러 13센트로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2024년 1월 1일에 15달러까지 임금 인상을 법안에 포함시켰다. 이는 소비자 물가지수의 급격한 상승과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폭도 결정될 수 있다는 취지다.

시카고시는 올해 14~15달러인 최저시급을 14.50~15.40달러로 인상했다. 시애틀시의 최저임금은 17.27달러이며 시택시는 접객업과 운수업계 종사자의 경우 17.54달러이다.

가주 최저임금은 현재 15달러이며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는 얼마전 시간당 임금이 내년 22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는 법안이 통과돼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또한 현재 턱윌라시는 워싱턴주 최저임금인 시간당 14.49달러가 적용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최저임금은 직원 25명 이하 사업체는 시간당 14달러, 26명 이상 사업체는 15달러이며, 내년 1월부터는 직원 수와 상관없이 15달러 50센트로 오를 예정이다.

지난달 펜실베니아주 소비자물가는 2021년 8월 대비 8.3% 상승해 7월의 8.5%보다 하락했다. 특히 알코올 음료는 6월 이후 7.5% 증가해 급등세를 보였다. 곡물은 4.4%, 육류, 가금류, 생선, 계란은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학교 등록금은 2.2%, 집세를 포함한 주거비는 0.7% 올랐다. 전국적으로 식료품 가격은 8월 30일까지의 12개월 동안 약 11.4% 더 높으며 전기와 천연 가스를 합하면 19.8% 더 높다. 월세는 1년 전보다 약 6.7% 올랐다.

의료비도 7월보다 0.8%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8월의 다른 증가는 가구, 가사, 신차 및 보험, 교육 비용에서 나타났다.

급격한 임금 인상이 ‘임금·물가의 악순환(Wage-Price Spiral)’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물가상승과 임금인상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손의 양면과 같다.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은 소비자 물가지수가 시간당 최저임금에 영향을 주어 고물가는 임금 인상으로 연결된다. 또한 높은 임금 상승은 다시 물가를 상승시키는 반복된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는 1970년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초래한 요인으로 세계가 경험한 바 있다.

현재 펜실베니아는 시간당 최저임금이 7.25달러이다. 다른 주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인데 실제 임금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한편에서는 시간당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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