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유지·애들 키우기, 힘드네”
모기지·차일드케어 비용 소득의 60% 넘어
미국 대도시에서 집을 장만하고 자녀를 키우려면 소득의 60% 이상을 주거비와 양육비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동안 부동산 가격 인상으로 모기지 부담이 2019년과 비교해 거의 50%가 올랐고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차일드케어 비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31개 도시에서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소득의 60% 이상을 모기지, 차일드케어 비용으로 지출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소득의 전부 또는 그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집을 장만하는 중산층은 월 수입의 66%를 모기지 페이먼트와 차일드케어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균 월 소득 6,640달러에서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 1,973달러, 차일드 케어 비용 1,984달러를 지출하고 이를 제외하고 남은 2,683달러에서 식비, 의료비, 교통비, 보험, 세금 등을 제하면 빠듯한 생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결국 대도시에 살면서 자녀를 키워야 한다면 하우스 푸어(House poor) 또는 빚에 쪼들리는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메리칸 드림’은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DINK; Double Income No Kids)에게나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뉴욕시 경우에도 주택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이자율도 여전히 높아 주거비와 양육비 부담이 소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시 중간 가구소득은 9만2,275달러로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 3,620달러, 차일드 케어 2,004달러 등 소득의 83%를 모기지와 차일드케어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LA에서는 소득의 121%를 모기지, 차일드 케어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으며 샌디에고는 113%, 산호세 109%, 샌프란시스코 106%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