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로커’의 현재진행형 무대

제퍼슨 스타십, 파크스 카지노에서 시간을 이긴 클래식 록을 증명하다

펜실베니아주 Bensalem Township에 위치한 Parks Casino 익사이트 센터에서 토요일 밤, 두 개의 전설적인 밴드가 한 무대에 올랐다. 남부 록의 아이콘 The Marshall Tucker Band와 클래식 록의 산증인 Jefferson Starship이 투어의 첫 공연을 펼친 자리였다. 그러나 공연이 끝났을 때, 관객들의 기억에 가장 선명하게 남은 이름은 단연 제퍼슨 스타십이었다.

이날 무대의 중심에는 보컬이자 리듬 기타리스트인 David Freiberg가 있었다. 리드 보컬 Cathy Richardson은 관객들에게 “프라이버그는 87세로, 현재 투어 중인 클래식 록 뮤지션 가운데 최고령”이라고 소개했고, 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의 존재 자체가 이날 공연의 메시지였다.

제퍼슨 스타십은 전설적인 Jefferson Airplane 해체 이후 1974년, 기타리스트 Paul Kantner와 보컬리스트 Grace Slick, 그리고 프라이버그가 함께 결성했다. 이후 Marty Balin이 합류하며 밴드의 정체성이 완성됐다. 현재는 칸트너와 발린의 타계, 슬릭의 은퇴로 원년 멤버는 프라이버그 한 명만 남았지만, 그 정신은 여전히 무대 위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공연은 히트곡 Find Your Way Back으로 힘차게 시작됐다. 주드 골드의 날카로운 기타, 드러머 Donny Baldwin의 안정적인 리듬, 키보드와 베이스를 맡은 Chris Smith의 탄탄한 연주가 어우러지며 밴드는 첫 곡부터 관객의 호흡을 완전히 장악했다.

세트리스트는 제퍼슨 에어플레인의 명곡들과, MTV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쉽 시절의 히트곡들을 아우르며 폭넓게 구성됐다. We Built This City, Nothing’s Gonna Stop Us Now는 1980년대의 향수를 그대로 불러냈고, 발린의 시대를 대표하는 Miracles, Runaway, With Your Love는 여전히 강한 감정선을 유지했다.

리처드슨은 White Rabbit과 Somebody to Love를 통해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의 정서를 되살렸다. 그녀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심지어 ‘White Rabbit’을 부르며 관객의 무릎에 앉는 등 공연장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었다.

마셜 터커 밴드는 Can’t You See, I Heard It In A Love Song 등으로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이날 밤의 진정한 주인공은 제퍼슨 스타십이었다. 그 절정은 프라이버그가 마이크를 잡고 자신이 공동 작곡한 Jane을 열창하는 순간에 분명해졌다.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라지만, 87세에 여전히 투어를 돌며 무대에 선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프라이버그는 그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을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증명했다. 시간이 흘러도 음악이 남고, 그 음악을 살아 있는 현재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날 밤 파크스 카지노 무대 위의 데이비드 프라이버그가 바로 그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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