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컬럼비아 등 대학 유대인·무슬림 혐오 조사
연방교육부, 6개 대학^1개 학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미국 학교에서 유대인과 무슬림을 향한 혐오 사건이 크게 늘자 교육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CNN 등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연방교육부는 6개 대학과 1개 학군에서 신고된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사건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런 조사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이후 처음이다.
뉴욕주의 코넬대, 컬럼비아대, 쿠퍼유니언대, 펜실베니아주의 라파예트대와 펜실베니아대(유펜), 매사추세츠주의 웰즐리대, 캔자스주의 마이즈 통합학군이 조사 대상이다.
7건 가운데 5건은 반유대주의, 2건은 반무슬림 사건이다.
코넬대에서는 한 학생이 온라인에 유대계 학생들을 위협하는 글을 올려 기소됐으며, 유펜에서는 일부 교직원이 유대인 혐오 메시지를 담은 이메일을 받아 수사 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이런 사건이 확산하면서 유대계와 무슬림 단체 등은 바이든 행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교육기관에서 일어나는 반유대주의, 반무슬림 사건 대응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겔 카르도나 교육장관은 성명에서 “우리 학교에 혐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이 유대계나 무슬림, 아랍, 시크교, 또는 다른 민족이나 혈통이거나 그렇게 보인다는 이유로 표적이 될 때에 학교는 모두가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교육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자금을 받는 학교는 혈통이나 민족, 출신 국가에 따를 차별을 금지하는 연방법을 준수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일 전국 학교와 대학에 이런 사실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