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우간다 에볼라 사망자 1,000명 넘어… 역사상 최악 확산 속도

손효숙 기자

승인된 백신·치료제 없는 바이러스
알려지지 않은 전파 경로 80% 달해
WHO 및 아프리카 CDC 총력 대응 촉구

6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부니아에 있는 에볼라 치료소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부니아=신화 뉴시스

콩고민주공화국(DRC)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병은 과거 역대 최악이었던 서아프리카 사태보다도 더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콩고 보건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누적 확진 건수는 2,473건, 사망자는 최소 9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2016년 당시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데 약 8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해 훨씬 가파른 수치다. 특히 이번 발병의 원인인 분디부교 바이러스는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확산 속도가 더욱 매섭다.

관계자들은 또한 새로운 사례의 80%가 알려지지 않은 전파 경로를 통해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보건 당국이 발병의 진원지인 이투리주와 사례가 기록된 다른 4개 주에서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거세다. 의료 시설과 대응팀에 대한 공격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일선 근로자와 구호 단체가 철수하기도 했다. 일부 의료 종사자들은 발병이 시작된 이후 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불평하며 파업에 돌입해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 가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보건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진 카세야 사무총장은 “오늘 이 발병을 막지 못하면 세계에서 가장 참혹한 에볼라 재앙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다”며 즉각적인 대응 노력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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