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최저임금 인상안 하원 통과
20년 만의 변화… 상원 문턱 넘을지 주목
약 20년간 동결돼 온 펜실베니아 최저임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펜실베니아 주 하원은 25일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제도 변화의 첫 관문을 넘겼다.
이번 법안은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내년 1월부터 11달러로 올리고, 이후 2028년 13달러, 2029년 15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9년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자동 조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법안은 또 각 카운티가 상황에 따라 15달러 최저임금을 더 앞당겨 시행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했으며, 팁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주 최저임금의 60% 수준을 적용하도록 규정했다.
법안을 발의한 필라델피아 출신 민주당 제이슨 도킨스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 가정의 안정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상원의 조속한 심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법안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후 조쉬 샤피로 주지사의 서명을 거쳐야 최종 확정된다.
현재 펜실베니아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연방 기준과 동일한 7.25달러에 머물러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내 다수의 주가 이미 이보다 높은 최저임금을 시행 중이며, 인접한 뉴저지와 뉴욕 역시 각각 15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펜실베니아는 사실상 지역 내 최저 수준 임금을 유지해 왔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법안 통과를 두고 지역 사회의 반응은 엇갈린다. 노동계는 임금 인상을 통해 소비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반면, 일부 소상공인들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한인 자영업 업계에서도 인건비 상승과 가격 인상 압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단순한 임금 조정을 넘어 펜실베니아 노동시장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상원 통과 여부에 따라 향후 지역 경제 흐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