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예비선거, 현직 의원 희비 엇갈려
도박·스킬게임 업계 자금 투입된 상원 경선서 현직 3명 생존
주하원 일부 현직은 낙선…11월 본선 앞두고 의회 주도권 경쟁 본격화
펜실베니아주 의회 예비선거에서 일부 현직 주의원들이 당내 도전을 넘지 못하고 낙선한 반면, 도박 및 스킬게임 산업의 집중 표적이 된 공화당 주 상원의원들은 재선 고비를 넘겼다.
스포트라이트 PA에 따르면 지난 19일 실시된 펜실베니아 예비선거에서는 주 상원의 절반과 주 하원 전체 의석이 선거 대상에 올랐다. 현재 민주당은 주 하원에서 단 한 석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주 상원에서 네 석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오는 11월 본선에서 해리스버그 주 의회의 권력 구도를 가늠할 주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스킬게임 업계와 스포츠베팅 업계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공화당 주 상원 경선이었다. 리사 베이커, 카메론 바르톨로타, 크리스 게브하드 등 공화당 현직 주 상원의원 3명은 스킬게임 산업 관련 자금의 공격을 받았지만 모두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들은 스킬게임 업계에 대한 세율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업계의 반발을 받아 왔으며, 반대로 스포츠베팅 업계는 이들을 방어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했다.
선거자금 규모도 이례적이었다. 스포트라이트 PA 분석에 따르면 스포츠베팅과 스킬게임 관련 이해관계자들은 펜실베이니아 주 상원 예비선거를 앞두고 8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상당 부분이 이들 세 경선에 집중됐다. 이 가운데 스포츠베팅 업계와 연계된 슈퍼팩은 공화당 현직 의원들을 지원했고, 스킬게임 개발업체와 관련된 자금은 일부 현직 의원들을 공격하는 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하원에서는 현직 의원들의 결과가 엇갈렸다. 델라웨어카운티와 몽고메리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제166선거구에서는 주 하원 최장수 의원인 민주당 그렉 비탈리 의원이 하버포드 타운십 위원인 주디스 트롬베타 후보에게 패했다. 비공식 결과에서 트롬베타 후보는 과반을 훌쩍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현직 의원을 꺾었다.
앨런타운과 교외 지역을 포함하는 제22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도 현직 아나 티부르시오 의원이 도전을 받았다. 시의원 세세 게를라흐 후보는 당의 지지를 받은 현직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선언했으며, 비공식 집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라틴계 주민 비율이 높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본선보다 예비선거 결과가 사실상 의석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11월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도 윤곽을 드러냈다. 리하이카운티 감사관 마크 핀슬리는 주 상원 제16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사회과 교사이자 교육위원인 브래들리 머클-검프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선언했다. 핀슬리는 오는 11월 공화당 현직 재럿 콜먼 의원과 맞붙게 된다. 이 선거구 역시 스킬게임과 스포츠베팅 산업의 이해관계가 걸린 주요 경선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반면 본선 경쟁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에서는 예비선거가 사실상 최종 관문 역할을 했다. 필라델피아 외곽 몽고메리카운티 제148선거구에서는 은퇴하는 민주당 메리 조 데일리 의원의 후임을 놓고 여러 후보가 경쟁했으며,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아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랭커스터카운티의 보수 성향 제100선거구에서는 은퇴하는 브라이언 커틀러 전 주 하원의장의 후임을 놓고 공화당 경선이 치러졌고, 조경회사 대표 데이브 니슬리가 전 주 경찰관 켈리 오스본을 꺾었다.
이번 예비선거는 펜실베니아 주 의회의 향후 방향을 둘러싼 당내 세력 경쟁과 산업계의 정치자금 영향력이 동시에 드러난 선거로 평가된다. 특히 도박·스킬게임 산업의 규제와 과세 문제는 앞으로도 해리스버그의 주요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오는 11월 본선에서는 주 하원 다수당 지위와 주 상원 공화당 우위가 모두 시험대에 오른다. 의석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일부 경합 지역의 결과가 향후 예산, 세금, 교육, 산업 규제 등 펜실베이니아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