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치소 수감된 마두로… 양팔 붙들린 채 “해피 뉴이어” 여유
백악관, SNS 계정 통해 마두로 연행 장면 공개
‘거물급 범죄자’ 몰린 브루클린 구치소 수감돼

3일 백악관 공식 엑스 계정 ‘Rapid Response 47’을 통해 공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연행 장면. 해당 영상은 미 마약단속국 뉴욕지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엑스 캡처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연행되면서 “좋은 밤”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여유를 부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미 백악관 ‘긴급 대응 47’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3일(현지시간) ‘범죄자가 걸어갔다'(Perp walked)라는 제목의 12초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 속 마두로 대통령은 검정 후드티를 입고 양손에 수갑을 찬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팔을 붙들고 있는 DEA 직원 2명에게 스페인어로 “좋은 밤이에요, 그렇죠?”라고 말하더니 곧 영어로 “굿 나잇, 해피 뉴 이어(Good night, Happy New Year)”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베네수엘라 국기를 몸에 두른 한 남성이 3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구치소 앞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장면이 인쇄된 티셔츠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쯤 자신의 사저에 투입된 미군 병력에 체포됐다. 이어 자신의 아내와 함께 미 해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으로 옮겨진 뒤, 쿠바 관타나모만의 미 해군 기지를 거쳐 같은 날 오후 7시쯤 뉴욕으로 호송됐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그는 다음 주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현재 수감된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머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구치소는 성매매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퍼프 대디’ 션 디디 콤스(54)와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등 ‘거물급 범죄자’가 다수 수감됐던 곳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자금 세탁 등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당시 공소장을 보완해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과 아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 등 측근들까지 기소 대상으로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