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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러시아 난민 유입도 10배 ↑

뉴욕주 이민법원에 8,002명 망명신청 우크라 침공이후 급증…전체난민의 3%

뉴욕시에 유입되고 있는 난민 신청 이민자 가운데 러시아 이민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 따르면 2022년 10월1일~2023년 9월10일 현재 뉴욕주 이민법원에 망명을 신청한 러시아 이민자는 8,002명으로 전년(2021.10.31~2022.9.30) 3,098명 대비 158.3% 증가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해 2월24일 이후 망명 신청자는 전년 대비 무려 10배 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난민 신청자의 비율도 전체 난민의 3%까지 늘어난 상태이다.

뉴욕시장실은 이와관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국민들의 미국 망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멕시코-미국 국경으로 향한 후 뉴욕행을 택하고 있어 현 뉴욕시 난민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일라 마멜락 시장실 대변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의 뉴욕시 망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도착 난민신청 이민자 출신국가는 중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가 가장 많았고,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러시아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해 봄부터 9월 현재까지 뉴욕시에 도착한 난민신청 이민자수는 11만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현재까지 뉴욕시의 지원으로 망명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난민은 5만9,400명으로 집계됐다.

<뉴욕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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