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졸면서 장관 보고 들은 트럼프…건강이상설 재점화

의자에 기대 눈 감고 있다가 자세 고쳐
NYT “트럼프 눈 뜨려고 애쓰고 있었다”
백악관 “주의 깊게 장관 말 경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졸음에 빠진 듯한 모습이 또다시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와 건강이상설은 취임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열린 각료회의에서 졸음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 도중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고 루비오 장관을 바라봤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말을 하고 있을 때도 눈을 가늘게 뜨거나 감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뜨려고 애쓰는 듯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에도 공식석상에서 잠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참석자들이 발언하는 약 20분간 때때로 눈을 감거나 졸음을 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모습으로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이상설·고령 리스크를 제기하고 있지만,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반박해왔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심혈관·복부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고,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다만 NYT는 “일부 의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검사를 했는지, 그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3시간에 걸친 마라톤 각료회의를 주도했으며, 주의 깊게 장관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9세로, 미국 역사상 가장 고령의 현직 대통령이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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