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 그위네드 초등학교 교장 반유대주의 발언 파문…녹음 공개 후 후폭풍 확산

펜실베니아주 Lower Gwynedd에 위치한 로어 그위네드 초등학교 교장의 반유대주의 발언이 담긴 음성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지역 사회와 교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립 레디 교장은 한 학부모에게 전화를 건 뒤 통화를 종료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음성 메시지가 계속 녹음되고 있었다. 녹음 파일에는 레디가 방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해당 학부모와 그 가족을 언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녹음에서 레디는 해당 가족을 두고 여름 “유대인 캠프”에 대해 언급하고, “유대인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그들(유대인)이 은행을 장악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 부모가 변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대목도 포함돼 있다. 해당 발언들은 공개 이후 지역 인권 단체들과 교육 관계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Wissahickon School District의 교육감 므웨니웨 다완은 레디 교장이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해임을 위한 법적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Jewish Federation of Greater Philadelphia 측은 성명을 통해 “문제는 단순히 사용된 언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고방식”이라며 “해당 발언은 존중이 아닌 적대감에 기반한 전형적인 반유대주의적 고정관념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녀를 학교 공동체에 맡기는 학부모, 특히 교장으로부터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사실은 심각한 불안을 야기한다”고 강조했다.

레디는 2023년 9월 교장으로 임명됐으며, 초등 교육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전에는 스프링포드 지역 교육청과 노리스타운 지역 교육청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다완 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교육청이 Anti-Defamation League와 협력해 행정팀과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점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를 시사한다”며 “반유대주의와 관련된 보다 광범위한 문제를 반드시 점검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Jamila Winder 몽고메리 카운티 위원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발언 논란을 넘어 공립 교육기관의 리더십과 책임성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유대인 연맹은 위사히콘 교육구가 조사 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유대인 공동체와 직접적이고 지속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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